English Summary:
Youngho and Chadori, Book I, Korean–English bilingual edition is published in Korea at last. Everybody says I should be celebrating, but I don’t exactly feel like popping the champagne at the moment. I suppose I’m overwhelmed by the behemoth that is marketing – a necessary evil if I want readers to discover that my book even exists. I shiver at the mere thought of it, but I have no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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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영호와 차도리 제1권의 한·영 대역판이 출간되는 날이다.
한국에서 출판하는 첫 책.
출판사에서 저작권 페이지에 표기할 출판 날짜를 정하라기에 12월 12일로 정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 영호도 만12살, 때도 12월이니 왠지 의미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명목상은 오늘 출판이지만 아직도 인쇄 중인 것 같다. 그래도 온라인 검색을 해보니 여기 저기 뜨는 것이 신기하다. 책을 먼저 한글로 쓰고, 영어로도 쓰고, 삽화도 그리고, 표지디자인도 직접 하고…… 또 결국 도서디자인까지 직접 해야 했다. 그야말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 것이다.
출판사에서 온 이메일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스스로 자축하고 기뻐해야 할 날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한국에서 한영대역판이 출간 되었건만, 기쁘기는 커녕 두려움이앞선다. 5년전에 영문판을 내고 출판하자마자 기진맥진해서 손을 놓았었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일까. 홍보가 없으니 물론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 그래도 미국· 영국 어느 이름 모를 서점에서 사가는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홍보·마케팅도 거의 없었는데 내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누가 어떻게알았을까?
어쨌든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이 번에는 좀 더 홍보의 노력을 제대로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특히 SNS는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발자국 하나하나를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일기처럼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 사진은 사촌 화령이가 한국에서 보내온 것.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가니 내 책이 있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