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belonged to my parents-in-law and was like a little brother-in-law to me. Just like Chadori in the Youngho and Chadori series, Victor was not only exceptionally large in size, but also larger than life in every other way. He was already a well-trained, fully grown dog when he’d come to the family: as well as understanding simple commands like ’sit’ and ‘lie down’, Victor could even distinguish between ‘left’ and ‘right’, so he had no problem running alongside my father-in-law as he sped downhill on cross-country skis.
One day, while I was writing my first novel, Youngho and Chadori, Book I: The Door to the Spirit World, came the tragic news that Victor had been diagnosed with terminal cancer. He died shortly afterwards, despite the desperate efforts of my parents-in-law to do everything in their power to save him. I then decided to create the character Chadori in my book in memory of Victor.
Before long, Chadori came to play a pivotal role in the Youngho and Chadori series – I hope readers will come to love him as much as I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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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와 차도리』 시리즈에서 차도리의 종으로 등장하는 웰쉬 스프링어 스패니얼과 나와의 인연은 빅토르로부터 시작되었다. 빅토르는 시부모님이 기르시던 반려견이다. 시부모님은 온라인으로 어떤 종의 개가 가족에 맞을지 철저히 테스트하시고 여러모로 고민하시다가 신중하게 빅토르를 입양할 결정을 내리셨다고 한다. 내가 노르웨이에 와서 살기도 전, 결혼하기도 전의 일이다. 결혼 후 시부모님을 방문할 때면 빅토르는 항상 귀여운 시동생처럼 졸졸 따라다녔고, 산책이나 등산을 갈 때면 반드시 함께 동반하곤 했다.
빅토르는 후일 차도리 캐릭터의 직접적인 모델이 되었다. 『영호와 차도리』 소설 속의 차도리처럼, 시부모님이 데리고 오셨을 때에는 이미 철저하게 훈련이 되어 있는 늠름한 성인견이었다. 또 같은 종의 평균치보다도 훨씬 몸집이 커서, 사람이었다면 2미터가 넘는 거인이었을 것이다. ‘앉아,’ ‘엎드려’는 말할 것도 없이, 심지어는 ‘오른쪽,’ ’왼쪽’까지 알아서, 시아버지가 빠른 속도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실 때도 전혀 문제없이 옆에서 달리곤 하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한참 『영호와 차도리』 책 집필에 열중하고 있을 당시 12살이던 빅토르가 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선고를 받았다. 시부모님께서는 자식같은 빅토르를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셨지만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서 수술도 약물치료도 효과가 없다는 진단이었다. 식음을 전폐한 빅토르는 나날이 메말라갔고, 결국 숨지고 말았다. 나는 슬퍼하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또 남편과 나 자신을 위해서 빅토르의 기억을 살리고 싶었고, 빅토르는 나의 첫 소설 속에서 차도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시작은 슬픈 이유로 비롯되었지만, 차도리는 곧 『영호와 차도리』 시리즈의 중추적인 캐릭터로까지 발전했다. 지금에 와서는 차도리가 없는 이야기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이야기의 재미나 전개, 모든 면에서 그러하다. 내가 차도리를 아끼는 만큼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